현대중공업이 필리핀에서 수주한 최신예 호위함 2척을 모두 성공적으로 진수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8일 울산 본사에서 배수량 2600t급 필리핀 호위함 진수식을 개최한다.
이 선박은 현대중공업이 2016년 10월 필리핀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호위함 2척 가운데 두 번째로 길이 107m, 폭 14m 규모의 다목적 전투함이다. 첫 번째 호위암인 호세 리잘함은 지난 5월 진수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을 포함해 노엘 클레멘트 필리핀군 참모총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이 호위함은 1890년대 미국에 맞선 독립 전쟁에서 불굴의 투지로 필리핀을 이끌었던 안토니오 루나 장군을 기려 '안토니오 루나함'으로 명명됐다.
최대 속력 25노트(약 46㎞/h)며, 4500해리(8300㎞) 이상 긴 항속거리를 보유해 장기간 원해 경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또 필리핀 해군 최초로 유도탄과 어뢰를 운용한다. 태풍과 열대성 기후 등 거친 해상 조건에서도 작전 성능과 생존성을 갖도록 설계됐다.
현대중공업은 마무리 의장 작업과 해상 시운전 등을 거쳐 오는 2020년 9월 호세 리잘함을 필리핀 국방부에 인도하고, 두 번째 호위함도 오는 12월 진수해 2021년 인도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한국 최초 전투함인 울산함을 건조한 이후 지금까지 이지스함과 KDX-Ⅱ 구축함, 초계·호위함, 잠수함 등 한국 해군 주력 함정을 건조했다"며 "필리핀을 비롯해 뉴질랜드, 방글라데시, 베네수엘라 등 해외 함정 다수도 생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