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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잠을 충분히 잤어도 낮에 갑자기 졸음에 빠져드는 증세.
밤에 충분히 잤다고 생각되는데도 낮에 이유 없이 졸리고 무기력감을 느끼는 증세로, 흔히 졸음과 함께 갑작스러운 무기력증을 수반하기도 한다. 선잠이 들어 착각과 환각에 빠지는 것도 특징적인 증세이다. 1∼15분 동안의 발작적인 수면 후에는 어느 정도는 정신이 맑아지고 잠이 덜 오는 것을 느끼나, 1∼2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졸린 증세를 보인다.
또한 졸도발작·수면마비 등의 증세가 계속 수반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졸도발작은 주로 심하게 웃거나 화를 내거나 흥분하는 등 감정변화의 자극으로 갑자기 운동근육이 이완되어 쓰러지는 경우를 말한다. 가볍게는 얼굴 근육이 풀려 이상한 표정을 짓기도 한다. 이런 증세는 기면증 환자의 약 60%에서 볼 수 있다. 수면마비는 잠이 들려고 할 때나 잠이 깨려고 할 때 전신근육이 마비되는 증세를 말한다. 나아가 잠이 들려고 할 때 환각을 보거나 각성상태에서 잠시 자기도 모르게 어떤 행동을 하기도 한다.
성인의 0.02∼0.16%가 이 병을 앓고 있다고 한다.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청소년기 또는 초기 성년기에 시작되며, 대부분이 30세 이전에 시작된다고 한다.
진단은 야간에 실시하는 다원수면검사와 주간에 실시하는 입면잠복기 검사가 사용된다. 또한 HLA-DR2라는 인간 백혈구 항원이 환자의 90% 이상에서 발견되므로 진단에 참고가 된다.
이 병은 현대 의학으로는 완치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증세는 정신과 전문의사의 처방에 의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할 수 있으므로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치료로 중추신경자극제를 주로 사용하며, 탈력발작(脫力發作)이 심한 경우에는 항우울제를 함께 사용한다. 또한 하루 중의 일정 시간에 낮잠을 자는 것도 때로 도움이 된다고 한다.
#기면증 #嗜眠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