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끼돼지 #바비큐요리 #레촌카테고리 없음 2020. 9. 14. 00:19
필리핀에서 명절에 빠지지 않는 또 하나의 돼지고기 요리가 레촌(Lechon)이다. 생후 아직 젖도 떼지 않은 4~6개월 된 새끼돼지를 통째로 잡아서 숯불에 구운 바비큐 요리이다. 새끼돼지를 잡아 배를 가르고 내장을 빼내고 마늘과 고추, 파, 후추 등을 넣고 코코넛 오일을 발라가면서 구워낸 레촌은 잔치나 명절 음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필리핀 대표 음식이다.
이런 레촌 요리를 만드는 동안 새끼 돼지의 멱따는 소리를 종종 듣게 된다. 우리는 돼지 멱따는 소리가 듣기 싫은 소리로 표현되지만 맛있는 레촌을 먹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이다.
필사적으로 울부짖는 새끼 돼지가 최후의 발악과 같은 소리를 내는 건 안쓰럽기도 하고 슬퍼지기도 하지만 완성된 레촌 요리 앞에선 새끼 돼지의 고통을 깡그리 잊는다고 한다. 겉이 바삭하고 노릇하게 구워진 레촌은 숯불에 소독한 바나나 잎을 깔고 살을 발라내어 가족과 친지들이 둘러 모여 손으로 정겹게 나눈다.
#새끼돼지 #바비큐요리 #레촌